카카오 금융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고, 카카오페이도 역대 실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63.8%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6일 1분기 순이익이 18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투자 성과와 순이자마진(NIM) 개선, 개인사업자대출 성장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수익은 8193억원으로 4.4%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6597억원으로 9.5%, 수수료수익은 808억원으로 4.1%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576억원으로 13.9% 감소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운용 평가손실과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이다.
비이자수익은 3029억원으로 처음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까지 확대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727만명으로 3개월 만에 57만명 증가했다.
여신, 수수료 및 플랫폼, 투자금융자산 수익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신 잔액은 69조3560억원으로 3개월 만에 1조원 이상 늘었다. 국내 증시 활황으로 정기적금 잔액은 감소했지만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이 증가하며 전체 수신 규모가 확대됐다. 여신 잔액은 47조6990억원으로 정책금융상품, 서민금융상품, 개인사업자대출 중심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뱅크를 통한 제휴 금융사 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 실행액은 1조3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주환원 확대 계획도 밝혔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 회계연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2025년 결산 배당의 주주환원율은 45.6%까지 높였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연결 매출 3003억원, 영업이익 322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7% 증가하며 처음 3000억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7배 이상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47억원, EBITDA는 408억원이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384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특히 외부 가맹점 매출이 24% 성장하며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 금융 서비스 매출은 1459억원으로 82% 늘었다. 투자·보험 서비스 매출은 각각 137%, 78%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금융 서비스 비중은 49%까지 확대되며 수익 다변화 구조가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보험 부문에서는 데이터 기반 상담 표준화를 통해 체결률과 매출이 모두 개선됐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매출 2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예탁자산과 주식·연금 자산은 각각 208%, 302% 증가했다. '국내시장 복귀계좌(RIA)'는 출시 2주 만에 2만좌를 돌파했고, 국내주식 거래액이 해외주식 거래액을 넘어섰다. 분기 매출은 100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1분기 만에 달성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자회사의 성장과 함께 데이터 기반 사업 모델과 신규 성장 동력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섰다”며 “기술 혁신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장 모멘텀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