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큐뱅과 추진해 온 QR 결제 협력을 하나원큐 내 개인 QR 결제 서비스로 구체화한다. 기존 통합 QR 결제 협력을 개인 고객이 이용하는 모바일뱅킹 서비스로 연결해 생활금융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6일 전자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하나은행은 최근 하나원큐 안에 큐뱅 제휴 기반 개인 QR 결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개발에 돌입했다. 계좌 조회와 이체 중심이던 모바일뱅킹 앱에 결제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비스는 큐뱅 제휴 기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큐뱅은 여러 국내외 간편결제 사업자의 QR 결제를 하나의 가맹점 QR코드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통합 QR 결제 네트워크 업체다. 하나은행은 앞서 큐뱅과 계좌 기반 국내외 결제사업 협력을 맺은 바 있다.
특히 QR 결제는 별도 단말기 중심 결제 인프라보다 모바일 앱과 결합하기 쉽다. 하나의 QR코드로 여러 간편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어 가맹점은 QR 관리 부담을 줄이고, 이용자는 결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계좌 기반 결제와 결합하면 카드 결제망 중심 구조와 다른 수수료·정산 모델을 설계할 수 있어 소상공인 부담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하나원큐에 QR 결제 서비스를 구현하는 작업은 단순한 기능 추가에 그치지 않는다. QR코드 생성·인식뿐 아니라 이용자 인증, 거래 검증, 결제 요청 처리, 이상거래 탐지, 장애 대응, 계정계·대외계 등 후선 시스템 연계가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 금융거래 정합성과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하나은행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해 하나원큐와 결제 기능을 안정적으로 연계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모바일뱅킹 앱은 계정계, 대외계, 인증, 보안 시스템과 맞물려 운영되는 만큼 일반 소비자 앱보다 높은 안정성과 거래 처리 역량이 요구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업을 은행권 앱 경쟁의 연장선으로 본다. 은행 앱은 그동안 계좌 조회, 이체, 예·적금 가입, 대출 신청 등 전통 금융거래 기능에 집중돼 있었다. 반면 소비자가 실제 결제를 하는 일상 접점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핀테크 서비스가 빠르게 넓혀 왔다.
하나은행의 QR 결제 기능이 강화되면 소비 과정에서 은행 앱을 직접 노출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인 결제 수수료 수익보다 앱 이용 빈도 확대와 거래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결제 접점이 늘어나면 개인화 금융 서비스, 제휴 마케팅, 생활금융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질 여지도 생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앱이 단순 금융거래 창구에 머물면 고객 접점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결제 기능은 모바일뱅킹을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넓히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어서 은행권의 관련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