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의 경우, 최근 1년 동안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을 끊은 사람이 3명 중 1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관계의 불편함을 대화로 해결하는 대신 거리를 두는 행동이 점점 흔해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입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토커 리서치가 온라인 심리 치료 플랫폼 토크스페이스를 위해 20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최근 1년 동안 가족이나 친구와 연락을 끊은 사람의 비율이 38%에 달했습니다. 이 중 Z세대(1997~2012년생)가 6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밀레니얼 세대는 50%, X세대는 38%, 베이비붐 세대는 20% 수준이었습니다.
연락을 끊은 이유 중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상대방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으며, 다음으로는 "관계가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와 "상대방이 지나치게 부정적이었다"는 이유가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가치관 차이와 정치·사회적 의견 충돌도 연락 끊음의 이유로 지목되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단절 행동도 두드러졌는데, 전체 응답자 중 41%가 최근 1년 동안 SNS에서 가족이나 친구를 언팔로우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한 31%는 친구나 가족과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끝낸 적이 있으며, 연락을 끊은 사람 중 59%는 현재까지 다시 연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갈등이 발생했을 때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대신 거리를 두는 행동을 선택한 사람이 73%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토크스페이스의 최고 의료 책임자 니콜 벤더스-하디 박사는 "갈등을 피하려는 경향이 점점 흔해지고 있어 의미 있는 관계가 유지되기 어려워지고 더 큰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응답자 중 47%는 외로움을 느꼈고, 34%는 현재의 사회적 연결감이 5년 전보다 낮아졌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의 직접 접촉을 줄이는 행동도 늘어나는데, 온라인 주문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셀프 계산대 이용, 챗봇이나 자동화 고객 서비스 이용 등도 뒤를 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관계의 기준으로 소통과 안전한 의견 표현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또한 서로의 성취를 축하하고 이해받는 관계, 일관성과 신뢰가 있는 관계, 개인의 경계를 존중하는 관계도 중요시되었습니다. 이에 벤더스-하디 박사는 "소통과 건강한 경계 설정을 통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정신 건강을 지지하는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