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억만장자의 초호화 요트가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쟁으로 인해 한 달 넘게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우아하게 통과한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호화 유람선 '노르드'호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상교통정보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24일 UAE 두바이에서 출발한 노르드호는 오만 수도 알 무즈 마리나를 향하던 중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 해협은 전 세계의 원유 및 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가는 중요한 해상 경로로, 전쟁 발발 전에는 하루에 약 125~140척의 선박이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이란과 미국의 봉쇄로 현재는 극소수의 선박만이 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노르드호는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측근인 러시아 억만장자 알렉세이 모르다쇼프와 관련된 초호화 유람선으로, 모르다쇼프의 아내 소유 회사가 소유주로 등록되어 있지만 실질적인 주인은 모르다쇼프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르드호는 수영장, 잠수함, 헬리콥터 착륙장을 갖추고 있으며, 약 5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7360억원)의 가치로 추정됩니다.
모르다쇼프는 러시아 철강 회사 세베르스탈의 회장으로, 미국, 영국, EU 등 서방 국가들의 제재 대상이 되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약 370억 달러(약 54조 4750억원)로 추정됩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가운데, 이란 정부는 러시아와의 외교협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접견한 이란 외무장관은 양국의 '전략적 관계'를 높이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