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관계가 이란 전쟁을 계기로 얼어붙은 가운데,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커밀라 왕비와 함께 미국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백악관에서 열렸는데, 찰스 3세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에게 직접 환영을 받았다.
백악관에 따르면, 찰스 3세와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룸에서 차담을 나누고 새로 설치된 벌통을 둘러보았다. 이 벌통은 최근 설치된 것으로 연간 꿀 생산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28일에는 공식 환영식과 정상 간 단독 회담, 미 의회 합동회의 연설, 국빈 만찬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29일에는 뉴욕 맨해튼의 9·11 추모 공간을 방문하고, 30일에는 워싱턴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찰스 3세는 즉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이번 방문은 과거 미영 관계가 악화된 시기와 유사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양국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과 이란 전쟁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긴장되어 있어,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정치적 긴장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민감한 이슈를 다룰 경우 긴장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미국이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에 대한 입장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외교적인 부담 요인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번 국빈 방문이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양국 간 이견을 드러내는 무대가 될지는 향후 회담 결과에 달려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