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지주(KST)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 성과의 빠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한 전주기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KST는 22일 대전 ICC호텔에서 '2026년도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텍스코어) 출연연 실험실창업혁신단'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텍스코어는 대학 및 출연연 연구 성과의 실제 시장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창업 초기 실패를 줄이기 위한 핵심 단계로,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I-Corps' 모델을 바탕으로 창업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 시제품 제작 지원 등을 지원한다.
실제 지난 1·2기 사업을 통해 총 864개 팀이 참가했으며, 435개 기업이 창업에 성공하고 누적 후속 투자유치 금액 7132억원을 기록했다.
KST는 이번 3기 사업에서 출연연 특화형 실험실창업혁신단 주관을 맡았다. KST는 18개 출연연 공동 출자를 통해 2013년 설립된 신기술창업전문회사로, 총 투자 금액 708억원, 총 투자 유치 규모 6396억원 등 성과를 통해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출범식에서 최치호 KST 대표는 출연연 특화 실험실창업혁신단의 출범 배경을 설명하며 핵심 비전을 밝혔다.
최 대표는 “출연연이 포스트 PBS 체계에서 미션 중심 구조로 전환함에 따라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는 거점으로써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존 기술이전 구조를 넘어 새로운 경로가 필요하지만, 연구자 홀로 창업을 통해 실현하기에는 성공률이 현저히 낮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등의 국가연구소는 연구자가 창업 전문가의 초기 지원과 함께 기술 스케일업 단계를 거치는 '직접 사업화' 구조 전환을 통해 연구자 창업의 성공률을 높이고 동시에 시장 진출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KST는 벤처스튜디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직접 사업화 구조를 밀착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잠재적 창업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시장 탐색 교육을 시작으로 시장 탐색을 마친 창업 아이템의 실제 시장 진출까지 전 과정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연구자 창업 초기부터 밴처캐피털(VC) 합류를 통한 시드 투자 및 시리즈 A·B 등의 투자 경로 사전 설계를 돕고, 국내외 실증 지원을 통해 기술을 비즈니스 모델로 다듬는 과정을 돕는다. 창업 실패 요소와 창업 과정 간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장 검증, 투자, 첫 매출과 후속 투자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통해 기술의 시장 진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이라며 “기존 10~15년 걸리던 사업화 과정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출연연 특화형 실험실창업혁신단에는 12개 출연연의 27개 창업탐색팀이 선발됐다. KST는 이를 시작으로 사업 기간인 5년 간 총 100개 팀을 선정하고, 창업률 40%, 기술이전 34건, 투자유치 17건 등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제는 기술을 이전하는 시대가 아니라, 기술이 직접 시장으로 뛰어드는 시대”라며 “출연연 연구 성과가 논문과 특허에 머무르지 않고 창업과 산업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