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5극 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국가균형성장 정책은 전에 없던 국토의 연결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진이 정책의 완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사공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이 철도·물류·대중교통 등 기관의 역량을 설명하면서 밝힌 포부다. 정부의 정책 실현에 기술 기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사공 원장은 5극 3특 정책의 성패는 '교통', 즉 극 간과 극 내 연결에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설정된 권역이 개념을 넘어 현실이 되려면 사람·산업이 활발히 이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근간이 될 기술로 먼저 제시한 것이 권역 간 교통인 고속철 기술이다. 철도연은 이미 지난해 370㎞/h급 고속철도 상용 기술 연구개발(R&D)에 성공했는데, 이를 넘어 400㎞/h로의 도약을 약속했다. 이미 기관 전략 연구사업으로 연구에 착수했다. 사공 원장은 “곧 400㎞/h 시스템으로의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개발하는 고속철 기술로 각각의 극을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리 생활권에 큰 변화를 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철도 속도 향상은 연결성과 이용 편의성을 함께 높이는 요소다. 더욱이 속도 향상이 환승 대기시간 감소, 열차 회전율 향상, 운행 횟수 확대 등으로 연계되면서 향상 효과는 더욱 커진다. 보이는 숫자 이상 효과를 보인다.
이에 대해 사공 원장은 “400㎞/h 실현은 단순히 30㎞/h 속도 향상을 넘어서는 일”이라며 “국민 체감 이동시간 단축에서 시작해, 권역 간 이동의 일상화 및 초광역권의 생활권 통합으로 이어진다”고 단언했다. 연결성이 극히 강화되는 것이다.
사공 원장은 권역 내 교통 기술인 '무인운전' 기술도 소개했다. 사공 원장은 “무인 운전 기술은 혼잡 시간대에 열차를 촘촘하게 투입하는 정밀성·유연성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이 역시 내년도 핵심적인 전략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도시철도 수준에 머무른 무인운전을 '광역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5극 3특 시대에 발맞춰, 극 간 연결에도 무인 운전 기술을 도입한다는 취지다.
사공 원장은 이동 편의를 위한 '경험' 중심 교통에도 방점을 찍었다. 아무리 교통이 빨라도 이용자가 불편하다면 교통체계는 미완성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사공 원장은 환승 절차를 없앤 '워킹쓰루 교통 결제 시스템', 대중교통 사각지역 등에 활용도가 높은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 등을 예시로 내세우며 “따지고 보면 속도가 빠르고 느린 것도 승객 불편의 한 요소에 불과하다”라며 “승객이 느낄 편의 극대화를 추구할 때 극 간, 극 내의 원활한 연결이 가능하고 5극 3특 정책도 성공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사공 원장은 나아가 다양한 '추가 아이디어' 마련에 자신과 기관 모두가 골몰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른바 '넥스트(다음) 기술' 마련을 위해서다.
그는 “웬만한 교통 기술은 이미 아이디어가 나와 있고, 세계 모두가 그다음을 모색하는 과정에 있다”며 “승객의 관점에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새로운 교통 서비스를 찾는 중으로, 이를 통해 5극 3특 정책이 더 완성도를 더할 수 있는 기술들을 찾고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