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원격 의료의 증진을 가속화할 핵심 기술로 부상했다. AI는 복잡한 의사결정과 업무를 지원하여 환자 관리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 원격 의료 분야에서 그 활용이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데이터의 통합과 의료진, AI 간의 역할 분담 등이 AI 활용을 높이는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원격의료학회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2026년 춘계학술대회에서 'AI와 1차 진료에서의 원격 의료'를 주제로 AI와 결합한 원격 의료의 가능성과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부장인 성민지는 세분화된 에이전트 AI를 결합하면 맞춤형 원격 의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MS의 의료 AI 비서 'MS 드래곤 코파일럿'은 의사와 환자 대화를 기록하고, 전자건강기록(EHR)과 연계하여 진료 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메디스비 대표인 임준열은 피지컬 AI와의 결합을 통해 정형외과 수술 환자의 재활을 지원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로봇팔이 환자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의 재활 동작을 실행함으로써 재활치료사의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의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한림대 교수인 유재용은 의료 현장에서 책임 가능한 AI를 실현하기 위해 '가드레일'을 제안했다. 이는 AI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환각을 방지하고, 생성형 AI의 역할을 넘어선 요청을 중단하는 기능을 한다.
일본의 지케이카이 의과대학 교수인 노리아 나카타는 의사가 AI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책임을 물어야 할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따라서 법제화를 통해 의사와 병원까지 연대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원격의료학회는 아시아 원격의료 학계 간 교류를 촉진하여 국가의 의료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해당 학회장인 강대희는 원격 의료가 필수적인 선택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산업계,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여 업계의 발전과 제도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