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양국은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첫 종전 협상에 나선다. 이번 협상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의 해결을 위한 것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대표단은 JD 밴스 부통령을 단장으로,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등이 포함돼 현지로 향했다. 이에 맞서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협상단을 이끌고 도착했다.
협상 개시 전부터 양측은 치열한 신경전에 돌입했다. 밴스 부통령은 협상 기대를 밝히면서도 “장난치지 말라”는 경고를 공개적으로 보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협상 결렬 시 공격 강화를 시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갈리바프 의장은 레바논 휴전과 이란 동결자산 해제를 협상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며 맞불을 놨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단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다. 양측이 휴전 기간 동안 해협을 개방하기로 했음에도, 이란은 통행량 제한과 통행료 부과 방침을 유지하며 실질적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원천 차단하고 유가 안정을 동시에 이뤄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란은 대이란 제재 전면 해제, 미군 철수, 우라늄 농축권 인정, 전쟁 피해 배상 등 강경한 요구를 제시했다. 양국 간 입장 차가 크기 때문에 협상이 예정대로 시작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은 협상을 통해 각기 다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승리'라고 주장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