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산업의 사업재편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상반기에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도록 업체들에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업체들 간의 의견 차이와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이러한 과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과 GS칼텍스, SK지오센트릭, 에쓰오일, 대한유화 등 여수산업단지와 울산산업단지에 위치한 기업들에 대해 정부는 상반기까지 사업재편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정부 지원을 받아 사업재편을 추진 중이며, 여수산업단지의 여천NCC, DL케미칼,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은 이미 최종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여수산단과 울산산단에 위치한 기업들은 자산가치와 같은 문제로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LG화학은 여수 NCC 2호기 가동 중단 및 GS칼텍스와의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자산가치 평가로 인한 차이로 진전이 더딘 상황이며, 에쓰오일은 에틸렌 추가 생산 관련 이견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업체 간의 이견과 함께 중동 리스크도 석유화학 산업에 부담을 주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어 중동산 나프타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국내의 나프타 수급 불안과 에틸렌 생산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상승도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업체 간의 의견 차이와 중동 리스크가 겹치면서 석유화학 산업의 사업재편이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계자들은 "정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업체 간의 의견 차이와 중동 리스크 등으로 인해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