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의 일부인 나선형 계단이 다음 달 파리 경매 시장에 등장한다. 이는 130년 이상 된 구조물을 소장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세계적인 수집가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5월 21일 파리의 아르퀴리알 경매사에서 이 계단 일부가 매물로 등장할 예정이다.
약 100년간 방문객들이 이용한 에펠탑의 나선형 계단은 1983년에 대규모 정비 작업으로 해체되었다. 이때 분리된 구조물 중 4개는 오르세 미술관 등에 기증되었고, 나머지는 경매를 통해 개인 소유로 넘어갔다. 이번에 출품되는 것은 1889년 구스타브 에펠이 설치한 첫 번째 조각으로, 2.75m 높이에 1.75m 지름, 14개의 계단으로 구성돼 있다.
예상 낙찰가는 12만~15만 유로로 추정되지만, 에펠탑의 상징성과 희소성을 고려하면 이보다 높은 가격이 나올 수 있다. 경매 관계자는 이 유물을 구조물이 아닌 역사적 경험의 일부로 평가하며, 당시 안전 장치가 부족했던 시대의 파리 전경을 상상해보라고 설명했다. 이 계단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