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Arm 아키텍처를 벗어나 독자적으로 개발한 컨트롤러 칩을 오픈소스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에 처음 도입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로써 고가의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하고 설계의 유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공급망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번에 소개된 'BM9K1' 제품군은 RISC-V 기반으로 개발된 삼성 자체 디자인 컨트롤러 칩을 탑재했습니다. RISC-V는 축소 명령어 집합 컴퓨터(RISC)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명령어 집합 구조로, SSD의 핵심인 컨트롤러로서 호스트와 낸드 플래시 사이의 데이터 흐름을 관리합니다. RISC-V 컨트롤러의 도입으로 로열티 부담이 없어지고 설계의 자유도가 높아졌습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SSD 컨트롤러에 Arm 코어를 기반으로 한 설계를 적용했던 삼성전자가 이번에 RISC-V를 도입한 배경에는 라이선스 비용의 부담과 공급망 리스크 등이 있었습니다. Arm은 CPU 아키텍처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고객사의 설계 변경을 제한했기 때문에, RISC-V를 도입함으로써 이러한 제한을 극복하고자 했습니다.
이번에 적용된 RISC-V는 오픈소스 IS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으로, 국내 스타트업 파두가 최초로 RISC-V SSD 컨트롤러를 선보인 후 삼성전자도 RISC-V 도입을 검토해왔습니다. 이번에는 오픈소스에 삼성만의 확장 기능을 추가해 성능을 향상시킨 전용 컨트롤러를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순차 읽기 속도는 1.6배 향상되고 에너지 효율은 23% 향상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RISC-V를 도입한 삼성전자가 미래에 서버용 SSD, 모바일 AP 등 다른 반도체 제품군에도 RISC-V를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하며, SSD컨트롤러와 같은 영역은 커스터마이징 자유도가 높아 다른 제품군 대비 선제적 테스트가 용이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