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일가 소유의 트럼프 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약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개발회사인 다르 글로벌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 디리야 지역에서 트럼프 브랜드 호텔과 골프장을 비롯한 약 70억달러(약 10조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사우디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디리야 개발 구상'의 일환으로, 사우디 왕세자와 트럼프 그룹이 협력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디리야의 와디 사파르 구역에서 진행되며, PIF와 트럼프 그룹의 협력으로 최고급 주거지와 관광 시설이 결합된 거점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또한, 다르 글로벌은 사우디 제2 도시 제다에 약 30억 달러(약 4조3000억원) 규모의 '트럼프 플라자 타워' 건립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서 진행했던 부동산 개발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그룹 관계자는 '디리야 프로젝트'를 위해 PIF와 긴밀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히며, 현지 역사와 럭셔리를 조화시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협력을 합의한 이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광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지역에서의 부동산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그의 경제적 이익을 중동 산유국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해석되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자신의 재산이 신탁에 맡겨져 있어 이해충돌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르 글로벌은 사우디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트럼프 브랜드 계약을 맺고 다양한 사업을 벌여왔으며, 몰디브에서의 리조트 개발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투자 유치 계획으로도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