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긴장으로 전쟁 우려가 높아지면서 두바이를 비롯한 걸프 지역에서 외국인 반려동물 주인들이 동물을 버리고 떠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현지 수의사들에 따르면 수천 명의 영국인이 반려동물을 길거리나 동물 보호시설에 버린 채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반려견 입양 단체인 K9 프렌즈 두바이는 요청과 버려진 강아지 신고 전화로 폭주하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동물 보호단체들은 보호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온라인에 올라오는 버려진 반려동물 관련 게시물 때문에 상황이 심각해졌다. 일부 수의사들은 이주 비용과 절차가 어려워서 보호자들이 건강한 반려동물의 안락사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동물단체와 보호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클레어 홉킨스는 두바이에서 모금 활동이 제한되어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소 스탠더는 식스 하운즈 동물 보호시설에서 버려진 동물을 책임지는데 하루에 27건의 요청이 들어온다고 전했으며, 동물들이 외면받고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