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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 위험이 있는 인기 견종 67종! 웰시코기와 닥스훈트도 위기?

영국에서 반려견의 건강 문제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번식 기준 도입이 추진되면서, 인기 견종 수십 종이 번식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의회 내 초당적 동물복지 모임(APPG)는 최근 반려견의 건강 상

이정원기자

Mar 07, 2026 • 1 min read

영국에서 반려견의 건강 문제를 줄이기 위해 새로운 번식 기준 도입이 추진되면서, 인기 견종 수십 종이 번식 제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의회 내 초당적 동물복지 모임(APPG)는 최근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을 공개했다. 이 기준은 외형적 특징을 바탕으로 건강 위험 가능성을 판단하는 10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로 구성돼 있다.

체크리스트에는 얼룩무늬 털색, 과도한 피부 주름, 눈이 튀어나온 형태, 처진 눈꺼풀, 부정교합, 짧은 주둥이로 인한 호흡 문제 등 특정 신체 특징이 포함됐다. 이러한 특징이 지나치게 강조된 경우 건강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이 평가는 자율 참여 방식이지만 향후 5년 내 법제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 도입의 목적은 극단적인 신체 구조를 가진 견종의 번식을 줄여 선천적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있다. 일부 품종은 태어날 때부터 통증이나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근거로 제시됐다.

그러나 반발도 적지 않다.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해당 기준이 적용될 경우 영국에서 인기 있는 약 67개 견종이 '건강하지 않은 품종'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닥스훈트, 시추, 스코티시 테리어 등 널리 알려진 견종뿐 아니라, 영국 왕실의 상징적 반려견으로 알려진 웰시코기도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평생 30마리 이상 키운 것으로 알려진 펨브로크 웰시 코기 역시 기준 적용 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기처럼 다리가 짧은 난쟁이형 견종은 체형 특성 때문에 건강 위험이 있는 품종으로 분류될 수 있다. 새 기준에서는 가슴과 지면 사이의 간격이 어깨 높이의 3분의 1보다 짧을 경우 문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연구진은 이런 체형이 척추 변형, 관절 통증, 관절염, 다리 변형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기는 원래 소를 몰던 목양견으로, 짧은 다리가 소의 발길질을 피하는 데 유리한 특징으로 여겨져 왔다.

코기 애호가 단체 관계자인 마거릿 호가스는 “코기는 전반적으로 건강한 견종인데 단지 다리가 짧다는 이유로 문제 있는 품종들과 함께 분류되고 있다”며 반발했다.

반려견 전문 매체 '도그스 투데이' 편집장이자 윤리적 번식을 장려하는 단체(Union of Good Dog People) 창립자인 베벌리 커디는 이번 기준을 두고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외형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정밀한 건강 검사가 필요하다”며 “이 기준이 그대로 적용되면 영국에서 사랑받아온 견종들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이런 제안을 들었다면 실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기준이 법으로 채택될 경우 영국에서 번식 허가를 받으려는 모든 사육자는 해당 평가를 거쳐야 한다. 10점 만점 가운데 최소 8점을 받아야 번식이 가능하며, 향후 5년 뒤에는 기준이 9점, 10년 뒤에는 10점으로 단계적으로 강화될 예정이다.

영국 최대 반려견 단체인 켄넬클럽(The Kennel Club)은 이 평가 방식이 충분히 정교하지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단체 측은 “일부 기준이 특정 견종이나 사육자에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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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테크뉴스 이정원기자(ethegarden@nol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