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가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화보 이미지를 대거 공개하면서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패션 위크를 앞두고 구찌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여러 장의 AI로 생성된 화보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들 이미지에는 고풍스러운 의상을 입은 남녀 커플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노년 여성 등 인간의 모습을 한 AI 모델이 구찌 로고를 강조한 채 포착되어 있었다. 또한 우주 공간에서 황금색 구찌 장식이 부착된 인공위성과 해변을 달리는 흑마 등 동물과 사물을 활용한 이미지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일부 온라인 이용자들은 구찌가 이탈리아의 장인 정신과 창의성을 강조하면서도 인간 모델과 사진작가를 배제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모피 코트를 입은 노년 여성이 레스토랑을 걸어다니는 장면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구찌의 AI 이미지는 'AI 슬롭(slop)'로 불리는 저품질 콘텐츠로 지적되기도 했다.
구찌가 세계적인 패션 행사에 맞춰 왜 AI 이미지를 사용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AI 이미지는 비용 절감을 위해 활용되지만, 이번 결정에 대한 배경은 의문을 남기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온라인에서는 구찌의 AI 이미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