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취업 시장의 중심이 이론보다는 실무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실무 경험과 데이터 분석 능력이 강조되며, 이는 곧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로 평가받는다.
고용노동부 주관 반도체 국비지원교육(KDC)에서는 '스팟파이어(Spotfire)' 활용 과정이 이달 기수 모집 개시 30분 만에 선착순 정원을 모두 채우고 마감했다. 이는 평소 교육 과정이 1~2일 정도 소요되는 것과는 다른 이례적인 속도다.
과거에는 '8대 공정' 이론적 이해가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수율 관리' 능력에 더 큰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2026년 K-디지털 트레이닝' 지침도 실무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 학습 비중을 높이고 있다.
스팟파이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데이터 시각화 도구로, 인메모리 엔진을 활용해 불량 원인 추적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라이선스 비용이 높은 편이지만, 이번 교육은 정품 라이선스와 삼성전자 강사진이 포함된 협약으로 이뤄졌다.
클린룸 실습 경험도 반도체 기업 채용에서 중요시되며, 대학이나 국비 지원과정을 통해 직접 장비를 다뤄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삼성전자의 '싸피(SSAFY)'와 SK하이닉스의 '청년 하이파이브(Hy-Five)'도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강화하여 인기를 얻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지능형 제조로 진화하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데이터 도구 활용 능력과 공정 실습 경험이 엔지니어의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