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기업의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요한 주제로 떠오르면서, AI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어 일부 종목들이 급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최근 기업 경영진의 콘퍼런스콜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AI로 인한 사업 차질' 언급 횟수가 직전 분기 대비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까지는 AI로 인한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많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는 것이 설명됐습니다.
예를 들어, 상업용 부동산 기업 씨비알이 최근 실적 발표 후 최고경영자가 "AI가 사무실 수요를 줄일 수 있다"고 발언한 후 주가가 20% 급락한 사례가 소개됐습니다. 이에 대한 로베르토 숄테스 싱귤러은행 전략총괄의 발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기업이 AI 시대의 승자임을 입증할 때까지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실적 지표만 보면 양호한 상황이지만, 미국 증시는 지난해 9월 이후 박스권에 머물러 있습니다. AI 투자 과열 우려와 AI가 기존 사업을 잠식할 우려로 인해 미국 증시는 변동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AI 수혜와 피해주 간의 격차도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AI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UBS가 선정한 'AI 리스크 노출 종목 바스켓'은 지난 1년간 40~50%의 급락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에서는 공매도 세력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습니다. UBS의 유럽 AI 리스크 바스켓 종목 중 공매도 비중이 5%를 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