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신규로 선정된 연구 중심 병원들의 연구 및 개발(R&D) 능력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이 프로젝트는 특화 연구 분야를 발굴하여 기존 지정 병원들과의 격차를 줄이고 의료 현장에서 기술을 실용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연구 중심 병원 도약 지원 프로젝트'의 준비과정에 착수했다. 작년에 참여한 11개의 연구 중심 병원을 대상으로 특화 연구 분야 설정, 기술 검증(PoC), 실증 연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9년 12월까지 최대 73억8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2013년에 도입된 연구 중심 병원 제도는 연구 능력이 뛰어난 병원을 육성하여 R&D부터 중개·임상 연구, 사업화, 진료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국내 병원들이 진료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문제에서 시작되었다. 10개의 연구 중심 병원에는 매년 400억원 이상의 전용 R&D 지원이 이루어졌다.
연구 중심 병원들은 2024년에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개정을 통해 허가제에서 인증제로 전환되는 큰 변화를 맞았다. 보건복지부는 연구 조직, 인프라, 성과 등을 평가하여 기존 10개 병원 이외에 강남세브란스병원, 경희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고려대안산병원을 포함한 11개의 병원을 새로운 연구 중심 병원으로 인증했다. 이 인증은 총 21개 병원에게 2028년 3월말까지 유효하다.
이번 도약 지원 프로젝트는 기존 지정 병원들과 새롭게 인증된 병원들 사이의 10년간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경쟁적인 R&D를 통해 진행되며 크게 두 단계로 구성된다. 올해는 11개 병원이 특화 연구 분야에 대해 PoC 3건 및 중장기 R&D 계획 1건을 완료해야 한다.
성과가 우수한 6개 병원은 2027년부터 3년간 2단계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 과제에는 첨단 의료 기술 개발, 중개·임상·실용화 연구, 환자 실증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임상 진입, 품목 허가, 기술 이전, 창업 등의 성과를 달성해야 한다.
또한, 연구 중심 병원 지원이 확대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연구 중심 병원 육성 R&D 프로젝트 예산을 약 947억원으로 증액했으며, 미국 연구 중심 병원과의 공동 연구, 연구 중심 병원 플랫폼 구축, 지능형 혁신 의료 기술 개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예산 3776억원을 투입하여 연구 전담 의사는 1.9배, 국내외 지식재산권은 2.7배, 기술 이전료 수입은 4.3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인증된 연구 중심 병원의 성과를 주기적으로 관리하여 인증제를 조기에 확립하고, 더 많은 의료 기관들이 연구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