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중증 심장질환자의 응급처치부터 심장이식까지 병원 간 이동을 최소화하고 연결하는 24시간 다학제 연속 치료망을 고도화하며 경기 남부권 심혈관 질환 거점 역할을 강화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는 3일 본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센터 중증 심장질환 동시대응 체계 성과와 치료체계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한성우 원장(심장혈관센터장)은 “심장질환은 병원을 고를 시간을 주지 않는다”며 “증상이 시작된 순간부터 치료 결과가 달라지기에 지역 내 완결형 의료 역량이 환자 생명을 지키는 핵심 열쇠”라고 강조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지역에서 신속한 응급치료가 가능하고 이후 환자 상태에 따라 중재시술과 수술, 중환자 치료, 기계적 순환보조와 심장이식까지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급성 심근경색은 응급실 도착 후 90분 이내 혈관 재개통이 권장된다. 급성 A형 대동맥 박리는 수술 지연 시 시간당 사망 위험이 약 1%씩 상승한다.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 역시 치료하지 않으면 절반이 2년 내 사망한다. 센터는 지난해 관상동맥중재술(PCI) 약 700건을 시행하며 권역 환자 생명을 지켰다.
이날 센터는 신속한 119 연계가 환자 생존으로 이어진 사례도 공유했다. 42세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119 신고 후 30분이 채 안 돼 센터 응급실에 도착했다. 심실세동(VF)으로 5차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하는 위급 상황에서도 즉각 스텐트를 삽입했고 인공호흡기 제거 후 이틀 만에 합병증 없이 퇴원에 성공했다.
센터는 단순 심근경색을 넘어 심정지 등 초응급 상황에 대한 맞춤형 치료 역량도 갖췄다. 혈압이 유지되지 않는 초응급 환자에게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로 심장 기능을 보조하고 원인 질환을 치료할 시간을 확보한다.
고령화로 증가하는 중증 석회화 병변 치료를 위해 죽종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향후 굴곡진 혈관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혈관내 쇄석술(IVL)을 도입해 치료 선택지를 넓힐 방침이다.
초기 응급 처치 이후의 최종 고도 치료 역시 질환별 동시대응 체계를 갖춰 원내에서 완결한다. 급성 대동맥질환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연계로 응급수술을 준비하고, 치명적 부정맥에는 삽입형 제세동기(ICD)를 적용한다.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약 20명 규모의 센터 하트팀 다학제 논의를 거쳐 수술과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TAVI) 여부를 결정한다.
센터의 TAVI 시술은 2023년 도입 후 누적 61례를 기록했으며 2024년 인조혈관 접근법에도 성공했다. 중증·말기 심부전 환자에게는 심장재동기화치료(CRT)나 좌심실 보조장치(LVAD)를 시행하고 있다.
고난도 치료뿐 아니라 일차 예방과 지역 의료 연계망 강화에도 주력한다. 경동맥초음파, 동맥경화도 검사, 안저 영상 검사 등으로 개인별 심혈관 위험도를 정밀 평가한다. 서산의료원과 경기도의료원 이천·안성병원 등에 순환기 전문의 파견 진료를 실시하고, 원격 에코 협진 네트워크로 신속한 의뢰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한성우 원장은 “순환기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를 비롯한 여러 전문분야의 20여명 의료진으로 구성된 다학제 진료체계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한다”며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력과 예방활동으로 경기남부 주민이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심혈관질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