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년 만에 금 투자를 재개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금 투자 열기는 식은 듯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금 투자는 5월부터 매도액이 매수액을 넘어선 뒤 감소하고 있다. 7월에는 매도액이 매수액보다 약 500억원 많아졌다. 이로 인해 올해 매수액은 1월의 2조원에서 7월에는 3280억원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금값은 연중 최고점 대비 약 30% 하락해 연중 최저 수준인 18만672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아지지 않고 있다.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금현물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두드러진다.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기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인해 유가가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금값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요 우량주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지만 변동성이 크고, 대부분의 기간 동안 주식에 비해 수익률이 낮은 것이 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유가 안정화와 증시 급락 등으로 금 수요가 반등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 금 장신구 수요가 6% 늘었던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꾸준한 매입으로 하반기에는 금값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과 주식 시장의 변동성 증가로 인해 금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미 달러화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어 시장 하락을 막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