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전문매체 블룸버그는 최근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과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한국이 투자 부적합 국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인 슐리 렌은 한국을 올해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시장 중 하나로 꼽으며, 특히 코스피가 최근 6월에 전고점에서 약 40% 급락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는 2015년 중국 증시 폭락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업들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소개하면서도, 급격한 매도세와 정부의 부적절한 시장 부양 시도로 투자자들의 신뢰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렌은 시장의 변동성을 주요 문제로 지목했습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하루에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날이 33일에 달하는 반면, 일본과 홍콩의 지수는 그와 비교할 수 없이 안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변동성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가 도입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이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도 비판 대상이 되었는데, 국민연금이 코스피 보유 물량 매도를 피하기 위해 국내 주식 투자 목표 비중을 높이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렌은 증시 급락으로 큰 피해를 본 주체로 개인투자자를 지목했습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약속하면서 시장에 진입한 개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게 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렌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중국을 투자 부적합 국가로 평가해온 것처럼, 한국에 대해도 유사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투자자들을 제대로 보호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