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chevron_right Ai chevron_right Article

화질의 주관적인 평가를 과학적으로? LIG아큐버, 라이선스 수익화로 시동 걸다

LIG아큐버의 인공지능(AI) 영상품질 평가 솔루션 VQML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서 주관적 판단에 의존했던 영상 사용자의 체감품질(QoE)을 객관적 수치로 측정할 길이 열렸다. 회사는 VQML을 소프트웨어 형태의 개방형 유료 라이선스로 제공해 벤더 종속을 탈피하고 수익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VQML이 국제표준 경쟁에서 앞선 배경에는 영상의 의미적 결함까

이정원기자

Jul 07, 2026 • 1 min read

LIG아큐버의 인공지능(AI) 영상품질 평가 솔루션 VQML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서 주관적 판단에 의존했던 영상 사용자의 체감품질(QoE)을 객관적 수치로 측정할 길이 열렸다. 회사는 VQML을 소프트웨어 형태의 개방형 유료 라이선스로 제공해 벤더 종속을 탈피하고 수익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VQML이 국제표준 경쟁에서 앞선 배경에는 영상의 의미적 결함까지 정교하게 구분하는 알고리즘이 있다.

기존 무참조 영상품질 평가 기술은 화면이 어두우면 화질이 나쁘다고 판정하는 식의 단순 비교에 그쳤다. 반면 VQML은 연출 의도로 어두운 장면과 실제 통신 불량으로 화질이 열화된 장면을 구분해 평가한다.

딥러닝 알고리즘인 합성곱신경망(CNN)과 문맥을 파악하는 트랜스포머를 결합하고, 영상의 의미를 파악하는 CLIP 모델을 적용하는 다중 점수 아키텍처를 구축했다. 여기에 시청 기기별 화면 해상도가 체감 품질에 주는 영향까지 보정한다. 사람이 실제 느끼는 품질에 가까운 결과를 객관적 지표로 책정할 수 있는 이유다.

VQML은 이같은 정밀함을 바탕으로 이번 ITU-T 표준에서 전송·압축 결함을 평가하는 '트랙1'과 촬영 결함까지 평가하는 '트랙2'에 모두 채택된 유일한 모델이 됐다. 트랙2에서는 구글 유튜브 등을 제치고 단독 채택됐다.

LIG아큐버는 영상품질 평가 표준화를 넘어 기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동통신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터넷TV(IPTV), CCTV 관제 산업군에서는 고정밀 품질 측정이 필수인 만큼 VQML 상용 라이선스 수요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제조사 장비를 혼용하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망 전체에 일관되게 적용할 표준 지표를 확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원격관제시 영상 신뢰도를 실시간 검증해 사고 위험을 줄이고, 카메라 영상을 AI로 학습하는 자율주행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는데도 기여한다. 일관된 품질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장비 제조업체는 자사 장비의 품질보증(SLA) 수준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미 상용 검증도 거쳤다. VQML은 국내 재난안전통신망 영상통화 품질 측정 솔루션으로 공급됐다. 국산 솔루션으로는 처음 개발돼 외산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LIG아큐버는 VQML 기술특허를 자사 장비에만 한정하지 않고, 타사 장비에도 바로 연동되는 소프트웨어 형태의 개방형 유료 라이선스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음성분야 품질 측정 국제표준인 'POLQA·PESQ' 라이선스를 담당해 온 독일 옵티콤이 수년간 약 2억5000만달러의 로열티를 거둔 것으로 감안하면 영상 분야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특허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영상품질 측정 수요는 음성 시장의 60~70% 수준까지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이번 영상품질 평가 ITU-T 표준 선정 직후 유럽 주요 통신사로부터 표준 지표로 삼을 수 있도록 공개 라이선스 정책을 가져갈 것인지에 대한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LIG아큐버 관계자는 “VQML을 자사 장비에 한정하지 않고 경쟁사를 포함한 장비·솔루션 기업에 유료 개방하는 IP 사업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라이선스 기반으로 글로벌 로열티를 창출하는 지속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artificial intelligence #technology #robot #future

에이테크뉴스 이정원기자(ethegarden@nol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