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에 오를 경우 상승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는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날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이는 2000년 11월 이후 25년 7개월 만에 삼성전자 이외의 기업이 코스피 시총 1위를 차지한 첫 사례이다.
하나증권의 이재만 연구원은 강세장 종료 신호는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설 때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주요 내용은 실적과 기업 가치 변화 없이 주가 급등만으로 순위가 뒤집히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의 내년 영업 이익 전망치가 SK하이닉스보다 높아 이익 규모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시총 역전이 발생한다면, 실적보다는 주가 모멘텀에 의해 만들어진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과거 닷컴 버블 사례를 언급하며,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은 과도한 주가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상승은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등 성장 배경이 있어 과거와 단순히 비교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