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 세 번, 아주 중요한 '선택'을 합니다. 나의 건강도 지키고, 우리 지구의 건강까지 지킬 수 있는 이 선택은 무엇일까요?”
강사의 질문과 함께 '테이스티 풀무원'이 시작됐다. 정답은 바로 '식사'다.
서울 수서동 풀무원 본사에서 진행되는 '테이스티 풀무원'은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일종의 조리학교로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윤명랑 풀무원 글로벌마케팅 총괄본부장 부사장은 “테이스티 풀무원은 사람들이 맛있게, 건강하게 식재료를 조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액 무료 프로그램”이라면서 “잘 차려 먹는 한 끼 식사보다 간편하게 한입을 채우는 '스내킹(Snacking)'이 일상화된 오늘날 건강과 환경을 고려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기자는 이날 이틀간 2시간 30분씩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압축해 1일 수업으로 경험했다. △풀무원 바른먹거리 교육 전문 강사가 실시하는 '이론교육' △전 국가대표 조리팀장이자 글로벌 호텔 경력 셰프가 함께하는 '조리실습' △시식으로 진행된다.
이론교육 핵심은 채소와 단백질, 통곡물 비율을 2:1:1로 한 식사인 '211 식사법'이다. 건강뿐 아니라 식물성 단백질과 불포화지방 섭취를 높이는 식사로 동물복지와 환경에도 이로운 선순환이 가능하다.
일상 속 쉬운 실천법도 알려준다. 백반집에서 나물반찬, 고기, 밥 순으로 식사를 하거나, 백미 대신 현미나 귀리를 섞은 잡곡밥을 먹는 식이다. '혈당 스파이크'와 고칼로리 디저트가 난무하는 요즘 식습관을 반성하게 된다.
테이스티 풀무원은 이론이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조리 실습과 시식을 진행한다. 이날은 '두유면 미나리롤'과 '닭고기 냉이 퀴노아볼'을 만들었다. 셰프의 현란한 시연에 한번 놀라고, 채소가 맛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 10개 내외로 레시피를 만들어 실전 건강식습관이 가능하도록 고안한 레시피다. 참가자들은 21가지 조리법이 담긴 레시피북과 굿즈, 프로그램 수료증도 받을 수 있다.
개교 한 달만에 고객 반응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5월 첫 회차 신청은 4000여명이 한번에 접속해 순식간에 월 2회 신청이 마감됐다. 고객 수요를 고려해 6월부터는 참가 인원을 8명에서 최대 16명까지 늘리고, 선착순 대신 선발 방식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나아가 참여 기수별 커뮤니티를 운영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식습관 함양과 소통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종남 글로벌마케팅총괄본부 부장은 “타사 프로그램이 자사 제품 활용이나 홍보가 우선인 것과 달리, 풀무원은 오로지 지속가능한 식습관에 가치를 두고 브랜드나 제품을 노출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라면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도 테마 운영을 실시해 건강 식생활 가치를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