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달 시장이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의 양강 구도가 고착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인기를 끌었던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은 사용자 수가 떨어지면서 존재감이 약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 쿠폰에 의존하는 공공배달 앱이 충성 고객까지는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배민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340만명으로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175만명) 대비 7.6% 증가한 수치로, 다른 배달 앱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MAU다.
쿠팡이츠의 지난달 MAU는 1315만명으로 지난 3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9% 증가했다. 확고한 2위 배달 앱 사업자로서 배민을 추격하고 있다.
MAU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앱을 사용한 방문자 수를 의미한다. 배달 플랫폼에서는 사용자 활성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배민의 경우 퀵커머스 서비스인 '장보기·쇼핑'을 함께 운영하는 것과 함께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도입하면서 쿠팡이츠의 2배에 가까운 MAU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배달 업계에서는 실제 주문 수에서 쿠팡이츠가 배민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양사는 음식배달을 넘어 퀵커머스 서비스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배민의 서비스 규모가 더 크다.
요기요의 지난달 MAU는 421만명으로 올해 1월 이후 처음 반등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486만명) 보다는 13.3% 낮아진 수치이지만, 하락세를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최대 13%의 무한적립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5% 포인트(P)를 추가 적립하는 '요기더적립'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이 같은 프로모션 확대가 주효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주목 받았던 공공배달 앱은 최근 들어 사용자 수가 하향세다. 대표적으로 땡겨요의 지난달 MAU는 227만명으로 지난해 9월(217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 먹깨비의 MAU 또한 49만명으로 지난해 6월(42만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공공배달 앱의 MAU가 실제 주문 수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공공배달 앱이 1~2%대의 적은 수수료, 정부·지자체의 소비쿠폰 지원 영향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실제 계속 음식배달 주문을 이어가는 충성 고객을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의 경우 쿠폰을 뿌리면 고객이 잠깐 몰려갈 수 있지만 충성 고객은 잡기 힘들다”면서 “기존에 더 고도화된 인프라를 갖춘 (배민, 쿠팡이츠 등) 업체에서 구독형 서비스 등으로 혜택 제공이 커졌기 때문에 경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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