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을 다루는 원자력 시설에서는 건물·장비 등의 표면에 흡착된 방사성 핵종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한국 연구진이 기존 기술보다 뛰어난 제염 코팅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팀은 홍합 접착 단백질에서 유래한 화학 물질인 '카테콜'을 활용하여 강력한 접착력의 제염 코팅제를 개발했습니다. 이 코팅제는 방사성 오염 표면에 도포한 후 건조하여 코팅층을 만든 뒤, 테이프처럼 벗겨내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 코팅제는 스테인리스강 표면에서 방사성 세슘 이온 제거 효율이 약 94.9%로, 상용 제품보다 높았습니다. 또한, 작업 시간이 상용 제품의 24시간 대비 3시간으로 크게 단축되었습니다. 또한, 시멘트 표면 실험에서도 높은 효율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코팅제는 카테콜 물질의 강한 접착력과 내부 결합력 덕분에 오염된 입자와 표면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 후 코팅 폐기물을 용매에 용해하여 방사성 오염물을 분리하고, 소재 재활용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머터리얼즈 호라이즌스에 발표되었습니다.
양희만 박사는 “이 기술은 빠른 제염 속도와 높은 제거 효율뿐만 아니라, 코팅 폐기물의 처리와 재활용 가능성을 제시하여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