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발생한 전산 오류로 인해 자본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거래 규모와 이용자 수가 늘어나면서 전산 투자와 시스템의 안정성이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MTS에서 최근 퇴직연금 계좌의 잔고와 수익률이 오류로 표시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수도결제 처리 지연과 일부 상장지수펀드(ETF) 보유 잔고 조회에 문제가 발생했으며, 금융감독원이 원인 파악에 착수했다.
과거에도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 등에서도 MTS와 HTS 접속 지연으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은 사례가 있었다. 이러한 전산 사고는 주식시장의 급등락 시기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증권사 시스템의 취약성을 노출시킨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증권사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총 194건으로, 그 중 MTS 장애가 84건을 차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거래소의 거래시간 확대 정책이 논란을 빚고 있다. 거래시간이 늘어날수록 시스템 부담과 전산 장애 발생 가능성이 커지며, 시장 혼란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증권사들과 한국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 일정 조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충분한 테스트와 안정성 검증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MTS에서의 오류는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