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곰이 도심을 배회”…일본 전역 '겨울잠 실종' 공포, 사냥꾼까지 습격
한겨울임에도 일본 각지에서 겨울잠을 자지 않은 곰들이 잇따라 출몰하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통상 3월 중순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곰들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출몰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27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이시카와, 이와테, 홋카이도, 간토 지역 등 전역에서 곰 목격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이와테현 하나마키시에서는 동물 퇴치용 폭죽으로 곰을 쫓던 사냥꾼 단체 소속 70대 남성이 곰에게 습격을 받아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한, 지난 24일 오전 홋카이도 네무로시 순쿠니타이에서는 야생조류 촬영을 하던 사람들이 호수 앞을 배회하는 곰을 목격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2월에 곰이 목격되는 사례가 매우 드물다고 전했습니다.
홋카이도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포획된 불곰 수가 2천13마리로, 역대 최다였던 2023년도 1천804마리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도치기현 아시카가시 등 도심과 인접한 하천 부지에서도 곰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조기 출몰 지역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상을 이례적인 이상 사태로 보고 있습니다. 기온 상승과 이른 해빙으로 겨울잠 기간이 짧아지면서 곰들이 예년보다 일찍 활동을 시작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와테대학교 농학부의 야마우치 기요시 부교수는 “산에 아직 나무 열매 등 먹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찍 잠에서 깬 곰들이 먹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왔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