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폐암의 주요 원인은 흡연이라는 사실이 재입증됐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건강보험연구원은 한국 남성을 대상으로 개발된 '폐암 발생 예측모형'을 담배 소송 대상자들에게 적용한 결과, 폐암 발생에 흡연이 80% 이상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흡연 상태, 하루 흡연량, 흡연 시작 연령, BMI, 신체활동, 연령 등을 고려해 8년 후의 폐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것이다.
이 모델은 1996∼1997년 일반건강검진 수검자 중 30∼80세 남성을 추적해 폐암 발생 예측력이 높다는 것으로 평가됐다. 건강보험연구원은 이 예측모형을 담배 소송 대상자 중 30∼80세 남성 폐암 환자 2,116명의 정보를 활용해 분석했고, 결과는 폐암 발생 위험 중 흡연이 81.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담배 소송에 중요한 근거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연구원장은 이번 분석이 흡연과 폐암 발생 간의 인과관계를 재입증하는 중요한 의학적 증거라며, 항소심 판결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소송은 흡연으로 폐암, 후두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에 대한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건보공단이 제기한 것으로, 청구액은 약 533억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