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은 시세가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실버뱅킹' 잔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3일 기준, 신한은행의 실버뱅킹 잔액은 3463억원으로 집계되었으며, 1년 전인 477억원 대비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시중은행들과 달리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실버뱅킹을 취급하고 있다.
이 잔액 증가세는 특히 최근 더욱 가팔라졌다. 작년 8월 말 753억원에서 12월 말 241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뒤, 한 달 사이에 1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속도로 자금이 유입되었다. 또한 계좌 수도 급증하여 3만개를 돌파하고, 23일 기준으로는 3만891개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계좌 수가 급증하여 이달에만 3000개 가까이 늘어난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투자 열풍은 은 현물 가격의 급등을 주도했다. 최근 은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서며,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귀금속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실물 은인 '실버바'는 공급 중단으로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체 자산 관심도 상승과 화폐가치 하락 대응을 위한 안전자산 수요가 겹쳐 은 가격이 상승했다”며 “가격 상승 가능성은 있지만, 변동성이 크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