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 인공지능(AI) 사다리' 사업에 대해 청년 10명 중 8명 이상이 참여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9~29세 청년 50만명에게 생성형 AI 이용권과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 중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달 서울 청년 6114명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 86.7%가 AI 사다리 사업 참여 의향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6466명 가운데 청년층으로 분류되는 19~39세 응답자는 6114명이었다. 이 중 3295명(53.9%)이 참여 희망을 묻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 2005명(32.8%)이 '그렇다'고 답했다. 긍정 응답을 합치면 5610명(86.7%)이다. 627명(10.3%)은 '보통이다', 126명(2.1%)은 '그렇지 않다', 61명(1.0%)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청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으로는 'AI 이용권 제공'이 꼽혔다. 복수응답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AI 이용권 제공을 선택한 응답자는 4645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약 71.8%였다. 이어 'AI 활용법 교육'이 3317명(51.3%), 'AI 공인 자격 취득'이 2313명(35.8%), '상황별 AI 프롬프트 팩'이 2253명(34.8%)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취·창업 연계 지원'을 선택한 응답자는 1991명(약 30.8%)이었고, 'AI 에이전트' 활용 지원을 원하는 응답자는 1702명(약 26.3%)으로 나타났다. 인턴십 1380명, 기업 제공 프로젝트 수행 1281명, 해커톤 참여 469명 등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나타났다.
'청년 AI 사다리'는 오세훈 시장이 취임 이튿날 직접 발표한 민선 9기 첫 청년정책으로, 19~29세 청년 50만명에게 생성형 AI 유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활용 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 진행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AI를 업무와 취업·창업에 활용하고 싶어 하는 청년층의 수요가 확인된 셈이다.
다만 서울시가 올해 10월부터 석 달간 시범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편성한 56억2500만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이 최근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되면서 시범사업 추진에 불확실성이 켜졌다.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들은 지원 범위와 서비스 방식, 사업 준비 미비 등을 문제 삼았다. 이번주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서 다시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여야 공방이 전망된다.
서울시는 현재 복수 국내외 AI 기업과 서비스 제공 방식과 가격 협의를 진행 중이다. 청년 개인에게 각각 유료 계정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용 인터페이스를 통해 AI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 예산이 확보되면 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려던 계획이었다. 향후에는 여러 기업의 AI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순히 생성형 AI 이용권만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온라인 온보딩 교육, 오프라인 교육, 코칭 등을 결합한 방식으로 설계했다”면서 “추경 예산 편성이 무산될 경우 시범사업이 지연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 규모·교육 방식·지원 모델 등을 개선하려던 당초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